79차 MPEG 회의장, 팔레 데 콩그레의 플레너리 룸 "살레 데 미니스트레 (장관홀)" 입니다. 모로코 시간 17일 9:00입니다.
MPEG 미팅은 여전히 파천황적인 스트레스와 함께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쪽 기고서들 중에 (하필이면 제가 발표 담당인 기고서가) 꽤나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걸 보고서 우리가 그 기고서 안에서 몇 마디 깎아내렸던 BSDL 분야의 대학교에서 엄청나게 야멸찬 어조의 반박기고서를 올렸습니다.
반박이라고 붙여 놓은 자기들 본문 내용이 온통 빨간 글자로 쓰여있고, 내용을 다 요약해보면 "너희들 말 다 틀렸다. 우리가 잘났고 너희들 거 너무 못만들었더라. 니마 즐" 정도더군요.
그 덕에 오늘 기고서 발표과정에서 한판 붙어야 할 것 같군요. 부담 팍팍 받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4번의 미팅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의 나날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그다지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한 적이 없었고, 시류에 이끌려 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곤란한 것으로 여기곤 했습니다.
이번에는 나름 자발적으로 노력을 하려는 의지는 생겼는데, 상황 자체가 힘들고 또 그 노력이 100% 발휘가 안 되면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한 건 아주 잘했다 싶은데 못한 건 그 이상 없을 만큼 후회가 되네요. 의욕만 넘치고 실제 행동이 따라가지 못해서 벌어지는 사태 같습니다.
제 개인 역량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일이겠습니다만, 당장 심적으로는 좀 괴롭네요.
오늘도 사진은 아래에 몰아서 올립니다. 왠지 미팅 사진보다는 먹는 사진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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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ongpogou.com 2020/05/13 01:00 삭제REGIME CHELSONA - N/C Season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