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장, 올림픽공원 내 빅탑
그 유명한 캐나다 공연단 "시르크 두 솔레일 (태양의 서커스)" 작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시연되는 물건입니다. 최근 언론 등에서도 대단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요.
예전부터 그 명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국내 투어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언제 누구랑 보러 갈지를 재고 있었습니다.

공연장 내부 (시작 전에 몰래 찍었습니다 ;ㅅ;)
뚜렷한 나레이션을 제시하지 않지만, 제가 읽기로는 사회 속에 파묻혀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사람들에서 시작해, 기존의 고리타분한 세상의 틀을 부수어, 이윽고는 자기 자신만의 개성을 찾아 사람들과 소통하는 나 자신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였습니다.
공연 티켓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이긴 했습니다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의 공연 시간 (중간 휴식 30분 포함) 동안 끊임없는 긴장으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와 환호를 이끌어내는 그 솜씨가 대단하더군요.
무엇보다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번에 걸쳐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올려 극에 참여시키는 것도 놀라웠을 뿐더러, 예측하기 힘든 무대 위 관객들의 행동에 능란하게 반응해 다른 관객들을 폭소시키는 출연자의 위트도 예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설과 좌석면.
엄한 공연장이나 경기장 빌려서 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이런 가설 특제 공연장이 더 완벽한 공연을 약속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생각보다 공연장과 무대 사이즈는 작았습니다만, 오히려 콤팩트해서 좋았습니다.
시야각이나 무대에 가까운 정도에 따라 5만원 표에서 20만원 표까지 있는 공연장입니다만, 사실 어디서 보건 공연 자체를 보기에 무리는 없겠더군요.
저희가 관람한 좌석은 2번째 단 정면 왼켠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체 무대를 관망하기에 모자람이 없고, 입체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구도여서 좋았습니다. (정면은 무대 정경이 좀 평면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다만 기왕 좌우로 약간 비스듬이 볼 거였으면 오른쪽이 나았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무대의 연출 방향이 약간 오른쪽에서 보기 적합하게 되어있더군요.

퀴담의 대단한 지름신
공연 DVD랑 OST, 그리고 이걸 샀습니다.

네. 묘기용 이중원추 팽이, 디아볼로입니다. 본 공연에서 4명의 소녀들이 들고 나와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펼쳐댔었지요.
간단히 취미 도구로 삼을까 해서 사왔습니다.
...어젯밤에 실제로 해봤는데 처음 디아볼로가 돌아가게 만드는 것도 엄청 어렵더군요.
더 뭔가를 연습해 보고 싶긴 하지만, 집안에서 연습하다간 뭐 하나 깨먹을 것 같아서 불안하네요.
(사실 아침에 한번 해보다가 모로코 기념품 토기접시를 깨먹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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