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선은 대학원 들어온 05년부터 응암동과 한양대를 오가는 게 거의 전부다 보니...
2호선축에서 조금이라도 먼 곳은 그리 신경을 못 쓰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딱 이거 하나밖에 없더군요.

2006년 10월 밤, 숭례문
낮에 찍어놓은 게 있는 것 같았는데 못 찾은 건지 아니면 정녕 없는 건지 아무리 뒤져도 안 보이더군요.
심란합니다, 그저.
그래도 범인이나마 잡았으니 망정이지 그나마 못 잡았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그렇잖아도 시국이 뒤숭숭한 마당에,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습니다.
Postscript.

(이 이미지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습니다.)
애초에 성벽을 그대로 복원하기에는 도로의 배치가 너무 많이 넓어지고 달라졌습니다. 아예 주변 도로를 땅속에 파묻을 게 아니면, 도로를 만나 끊어지는 성벽 복원은 하니만 못합니다. 어중간한 길이와 절단면으로 균형미를 해칠 것이 뻔합니다.
(문 좌우의 완만한 비탈로 안정되어있던 구도가, 뚝 끊어진 성곽으로 인해 오히려 어설프게 짓다 만 것 같은, 심지어 훼손되다 만 것 같은 느낌만 줄 것으로 보입니다.)
숭례문이 비록 성벽과 함께 완성되었던 것이지만, 저는 차라리 기존과 같이 둥근 대좌 위에 홀로 앉아 좌우사방을 관망하는 구도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서울성곽을 복원한다는 의의에 반대하진 않지만, 어설픈 복원으로 조형미를 상실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라리 성곽을 복원하려면 남대문의 도로 위를 건너 주변 건물과 남산 방향으로 완전히 뻗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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