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로 제작하던 마도리안 행성이 일단락 된 것 같습니다. 기념차 동영상을 뽑아봤습니다. (고작 32초짜리인데 이거 뽑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기념이랍시고 720p HD화질로 만들다 보니 그만...;)

아쉽게도 원본은 HD입니다만 웹 인코딩을 하니 화질은 몹시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ㅅ;
아래에 HD급 정지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행성 정보
마도리안 (Madorian) / 노바 성계 제 3번 행성
직경 약 6000km / 자전주기 23.8시간 / 공전주기 359.2일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약 0.8AU
위성: 세야 (Ceya) 자전주기 15.1일 / 공전주기 15.1일

고온다습한 기후로 극지와 만년설을 제외하면 눈을 보기 힘들다. 최근 수천만 년 동안의 격렬한 지각운동은 행성 각지의 대륙에 최대 1만 5천미터급의 고산지대를 형성하였다. 산소농도가 높으며, 우림지대를 배경으로 한 대형 동물들의 천국. 인간이 표착한 이래 지속적으로 산업화되어 가고 있음. 국가사회주의 마도리안 연방공화국의 행성 통일로 인해, 지상 지배권은 현재 단일 국가의 독재치하에 놓여 있다.

제작 과정
웹 튜토리얼에 따라 3단계 구조 (지표면, 구름, 대기 Halo) 로 Mesh 겹침제작
지표: 지리정보를 그린 뒤 환경에 맞춰 지형을 도색 (지형 텍스쳐는 실제 위성지도에서 카피/출처 NASA)
표고차를 나타내기 위한 고도정보 또한 별도로 작성
역시 실제 위성지도의 색상을 참조하여 해수면과 연근해를 도색
구름: 지리정보를 감안하여 적당한 지점에 구름 카피. (구름 파편들 또한 실제 위성지도에서 카피/출처 NASA)
야경: 밀집지/교외지의 2단계로 텍스쳐 제작 후 Masking

중국 출장에서는 돌아왔습니다만 1주 간격으로 연타석 과제물 제출이라는 고난이 절 기다리고 있네요. 더군다나 외부 (그것도 변리사분들) 상대로 1~2시간짜리 강의까지 할 일이 생겼습니다. 피곤하네요...

그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런 거 하고 있었습니다.

Planet "Madorian" / Sattelite "Ceya"

내내 머릿속에만 넣어놓고 막상 실제로는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관 '신세(新世) 행성연맹' 세계관의 행성들 가운데 하나인 마도리안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봤습니다.
플래시로 기본 지도를 제작, 포토샵에서 현실감 있는 위성지도로 바꾸고, 3d Studio Max로 모델링했습니다. 기본 지도 제작부터 모델링, 렌더링까지 다 혼자서 했습니다. (다만 구름은 지구 구름 위성사진을 가져다 붙였습니다. 이것도 혹시 나중에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을까요.)

좌측의 푸른 행성이 습윤한 기후와 악명높은 독재국가로 유명한 마도리안 (Madorian) 행성입니다. 우측에는 위성 세야 (Ceya) 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플래시에서 대충 끄적인 지도를 행성 구면 위에 놓고 실제 조감을 한번 볼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리얼리스틱한 물건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내친 김에 야간 지상 조명 텍스쳐도 만들어서 그림자 부분에 나오게 만들까 합니다. 만일 좀 더 여유와 능력이 된다면 기후조건에 맞춰 구름을 직접 그려주는 것도...

자중해야지요. 대학원 일이 한둘이 아니거늘.

소설/만화 등 창작으로 옮기지는 못하면서 혼자만의 설정놀이에 잠겨 지도를 그리고 역사를 짜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설정 오타쿠' (내지는, 설덕후) 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만, 솔직히 저도 그 부류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ㅁ;)

Postscript.
그러고보니 11월에 ORPG를 재개하려던 계획이 어째 한참 틀어질 듯 싶습니다.
설화님 혹시 이 포스트 보시거든 MSN으로 연락 부탁드려요. 시간대가 안 맞는지 요새 통 계신 것을 못 뵈어서...;;;